모예스에 대한 생각




1.인상적인 에피소드 2개

-싸줄에서 번역으로 본건데 모예스는 선수 영입할 때 자체적으로 제작한 50여가지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어떤 선수가 그 기준을 통과한다고 해도  다시 한번 코치진의 만장일치 합의를 봐야 한다고 한다.

물론 공식적인 것은 아니고 영국언론의 카더라 소식


-베컴의 첫번째 자서전에도 모예스가 등장한다. 프레스턴이라는 2부리그 임대를 갔었던 시절이었는데 그 때 팀의 주장이 모예스였단다.내용은 모예스가 임대온 어린 선수였던 자신에게 매우 잘 해줬다는 글이었다..하도 오래전이라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

두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서 느낀 점

내가 알기로는 모예스는 1부리그 선수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한 인물이 퍼거슨에게 인정 받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입지전적인 인물이고, 나름대로의 노하우는 분명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절대로 절대로 쉽게 볼 수 있는 감독감은 아니라고 본다.


2.코치진에 대한 생각

꽤나 많은 팬들이 모예스의 맨유가 부진한 이유로 퍼거슨 시절 코치들을 유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난 이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뮬레스틴이나 펠란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은 공공연히 감독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는 인물들이다. 단순히 코치직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고 퍼거슨 시절부터 그렇게 능력있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갓 부임한 모예스 입장에서는 감독으로 언제 떠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데리고 클럽 감독직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 감독은 리더의 자리이고 그렇다면 자기가 믿을 수 있는 사람 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선수단 파악은 긱스를 플레잉코치로 임영했고, 맨유 출신 필립 네빌도 코치로 데려왔었고 퍼거슨과도 자주 연락하는 것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선수단 파악이 늦은 것 모예스의 스타일 혹은 능력 부족이지 코치진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


3.루니와 모예스 그리고 우유

모예스는 초반에 루니 문제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루니가 떠나든 안 떠나든 모예스에게는 분명히 부담이었고, 모예스는 스스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거 같다. 게다가 자기스스로 인터뷰에서 루니는 반페르시 백업이라는 삽질을 했다(로테이션이나 주전경쟁이라는 좋은 단어를 놔두고 왜 모예스의 감독 커리어를 고려하면 정말 너무 한심해 보일 정도의 실수인건 부인할 수 없음)언론과 경쟁 팀에는 좋은 먹잇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보드진과 모예스 모두 루니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을 낭비 했을듯 물론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지 사고 치고 다닐 때 키워준 맨유랑 퍼거슨 은혜도 모르고 떠날듯 말듯 어쩡한 태도를 취한 루니가 제일 큰 문제..(맨유빠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맨유는 루니가 없었도 성공 했을 것 같은데 루니가 맨유에 안 왔다면 과연 람파드나 제라드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듦)

또한 모예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너무 우유부단한 모습이었다.

내 생각에 저번 여름에 모예스 생각은 지금 선수단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이번시즌은 저번시즌 우승 팀 스쿼드로 그대로 가겠어. 대신에 이적시장에 좋은 선수 나오면 영입해야지..그래서 알칸타라와 스트루트만이 시장에 나왔을 때는 확신이 없어서 어정쩡한 모습이었고


대신 자기가 확실히 좋아하는 파브레가스가 나왔을 때는 적극적인 오퍼를 하였다.

지난 여름때  모예스가 자기에게 필요한게 뭔지 몰랐으며 그렇다면 선수단과 전술적인 부분에 집중을 했어야 했는데, 그마저도 선수들 부상과 신임감독이 오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어수선함이 함께 했다.

결과적으로 모예스와 맨유는 말 그대로 최악의 이적시장을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살인 일정...ㅡㅡ;;


4.결론

모예스는 에버튼에서 단순히 운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좋은 성적과 선수들을 발굴해냈다. 만약에 모예스가 2년만 일찍 왔더라면 포그바를 더 적극적으로 기용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동시에 모예스가 지금 루니와 영 안데르손 자하를 대하는 모습에서 보듯이 선수단 개편에서 여전히 알 수 없는 기준을 보인다는 느낌이다.

이제 모예스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감독직 결정이 아니라 챔스진출권을 포기하고 세대교체 준비와 챔스 우승에 올인 하느냐 아니면 세대교체는 미루고 무조건 올 시즌에 성적에 집중 할 것이냐..

모예스 경질 여부에는 챔스에서 떨어지던 안 떨어지던 다음시즌 까지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덧글

  • 미스터 L 2014/02/11 03:04 # 답글

    루니 문제는 여름이적시장때도 분명 또 나올겁니다. 월드컵 기간이겠다, 계약기간 1년밖에 안남았겠다, 거기다 맨유 성적도 안좋고..

    이제 모예스가 루니를 잡기 위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강력한 선수개편 의지 이외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 개편을 위해 필요한 선수정리를 하려면 걸리는게 반 페르시란 말입니다. 지금 반 페르시의 존재 때문에 루니가 자기 원하는 포지션에서 못뛰고 있고, 연쇄적으로 마타도 자기 원하는 포지션에서 못 뛰고 있으며, 좀 더 들어가면 위의 세 선수를 어떻게든 함께 굴려야 하는 모예스 감독의 처지 때문에 전술의 한계도 생기겠고,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타임도 굉장히 줄어들지요. 남은 한자리에 야누자이, 발렌시아, 영.. 어쩌면 웰벡이나 카가와까지 경쟁해야 하니. 발렌시아는 요즘 보면 아예 수비로 내려서 하파엘 백업 취급 받더군요.

    그렇다고 반 페르시를 섣불리 빼기도 참 애매한게, 지금 맨유 공격진 중에서 제일 폼이 좋은게 반 페르시란 말입니다. 그래도 부상복귀 후에 연속으로 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뒤바꾸는 선수를 선발명단에서 뺀다는게 내외적으로 얼마나 많은 압박을 불러들이겠습니까. 거기다 지금 반 페르시를 팔아버리면 퍼거슨 감독의 선택(제가 보기엔 실수에 가깝지만)을 집는듯한 느낌도 있어서 모양새도 그다지 좋지 않고.

    이런 문제들은 최상급 선수들이 매 시즌 들락날락하는 빅클럽에서 장기집권하려면 꼭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 문제들이지요. 분명 모예스 감독이 처음부터 너무 난이도 높은 문제를 맞이한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다음 시즌까지는 밀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고요. 하지만 관건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일 것 같습니다. 루니를 둘러싼 선수개편 문제를 이번에 확실히 처리하지 않고 새 시즌을 시작한다면 뭐.. 다음 시즌도 힘들 듯 하네요.
  • 하워드휴즈 2014/02/11 22:22 #

    루니를 팔았으면 하네요.. 자기 관리를 너무 안해서..주급도 그렇고 풀 시즌 뛰는걸 본적이 없는
  • bergi10 2014/02/11 08:41 # 답글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이....

    장기 집권하던 맨유 퍼거슨의 뒤를 이은게 모예스고,
    나름대로 에버튼에서 장기 집권하던 사람도 모예스니,
    모예스에게도 충분한 시간은 줘야한다고 봐요.

    이미 퍼거슨 말년에도 선수진의 수준에 대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트로피를 올리며 논란을 종식시키긴 했습니다만,
    모예스 입장에서도 핑계를 하나 대보자면, 세대 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거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을 듯 합니다.
  • 하워드휴즈 2014/02/11 22:23 #

    세대교체를 안한건 그만큼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다는 운신의 폭도 넓다고 생각해서
    챔스만 나가도 선수 영입이 수월할텐데... 이게 제일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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